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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함


보다 명확해지고 싶다. 나는 덜 상처받는 쪽으로 생각하는 데 훈련이 되어있는 듯하다. 이런 게 나의 차가움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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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성


로그인을 하려다 비밀번호가 뭐였는지 떠올려봐야 할만큼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옛날 글들을 읽기는 싫다. 옛날 글이 싫어서 곧잘 지우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주로 방치해두는 편이다.

한때는 새벽 두시에 컴퓨터로 뭔가를 적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몇 달만에 이러고 있자니 괜히 울적한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즉흥성은 나에게 독이될까, 득이될까?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탈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생각을 안하려고 피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생각을 피하기 위해서 '그냥 꼴리는대로 하자'고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마치 그것이 원래 내 모토였던 것처럼 말한다. 

그런 결정들에 대해서 후회한 때가 적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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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이발관과 이석원



 언니네이발관, '아름다운 것' live @지산밸리락페스티벌


 늦고 더운 어느 밤 유투브를 떠돌다가, 올해 지산에서 언니네이발관이 공연한 '아름다운 것' 직캠 영상을 보게 됐다.
 
 여전히 좋다. 심금을 울린다.

 '여전히'라고 쓴 이유는, 요새 언니네 음악을 거의 듣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석원의 사생활이 어떻다, 저떻다... 이런 말을 몇 마디 주워 듣고는 아주 작은 실망을 했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 수가 있지', '노래와 삶이 너무 다른 사람이다' 등등. 별로 심각하지는 않게, 그치만 곰곰이 작은 생각들을 한 이후로 굳이 언니네 음악을 꺼내어 듣지는 않았다.

 여전히 그 생각은 유효하다.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르지만, (아예 모른다고 보는 편이 더 맞겠다) 만약 그런 말들이 진짜라면 그가 만든 음악을 듣는데 적잖이 방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 유투브에서 누가 대충 찍은 영상을 두어 개 보고 나서, 그 음악들을 이런 식으로 버리게 된다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언니네이발관은 20세 이후의 내 많은 추억이 녹아있는 밴드고, 노래 하나하나에 삶의 장면들과 그 때 만난 사람들을 갖다 붙일 수 있을만큼 의미가 크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곡이 아마 언니네이발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러면서 정말 오랜만에,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shakeyourbodymoveyourbody 닷 컴. (명작이다) 무심코 이석원의 일기를 몇 개 클릭했는데, 이런 글이 나왔다.

2010년 8월 14일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

공연이란건 잘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지 라고 태평하게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에겐 맨날 하는 공연이지만 보는 사람에겐
일생에 한번 뿐일 수 있는 거니까.
 
 내가 본 여러 번의 언니네이발관 공연 중 어느 한 날은, 그가 정말 공연하기 싫은 어떤 날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관객을 위해, 나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최선을 다했다. 그의 프로페셔널리즘 덕분에 나는 그 날 공연을 보고 행복했을 것이고, 집에 와서도 내내 음악을 되돌려 들으면서 공연장의 감동을 곱씹고 또 곱씹었겠지.

 까칠하고, 예민하고, 때로는 재수없는 그의 캐릭터가 이해가 간다. 내가 동네 호프집에서 거창하게 떠들어대는 '장인정신'이란 걸 삶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현한다면 바로 저런 거겠지. 


 언니네이발관, '100년동안의 진심' live @지산밸리락페스티벌

 2분도 안 되는, 앨범에서 인트로 내지는 브릿지로 들어가 있는 이런 곡을 굳이 락페스티벌의 큰 무대에서 연주하는 저런 자존심도 좋다.

 올해가 가기 전에 공연을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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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 Kim, M83


 Matt & Kim, 'Daylight'

 뉴욕출신 귀여운 2인밴드 맷앤김의 뮤직비디오.
 맷앤김 하니까 김앤장 떠오른다. 아무튼,

 이 팀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 얼마전 동생과 도쿄여행을 가서 hmv (시부야에 있는 대형 음반가게)에 들어갔더랬다. 스탠드에 걸려있는 여러 음반들을 듣던 중에 동생이 '언니 이거 전 트랙이 정말 좋다'면서 보여준 것이 Matt & Kim 이었다. 당시 맷앤김이라는 팀 이름은 내게 상당히 낯익은 밴드명이었고, (대표곡 한 소절조차 기억해내지 못했지만) 일말의 고민없이 나는 '그거 한국가면 분명 라이센스 음반이 나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음반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언니의 호언장담을 동생은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고 결국 그녀는 hmv에서 아무 것도 사지 않은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후 며칠이나 지났을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말 안해도 알겠지!!!!!!!... 그녀가 맞딱드린 건 라센은 커녕 수입음반도, 멜론 스트리밍도 싸이월드 bgm도 없는 시궁창 같은 현실이었다.

 결국 난 아마존에서 음반을 구해다주겠노라고 또 장담을 하게된다. 좀 귀찮긴 하지만, 음악이 좋은 건 틀림없는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봤는데, Matt & Kim 이 익숙했던 건 아마 M83의 'Kim & Jessie'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한 곡 더 감상...


 M83, 'Kim & Jessie' live @KCRW

 official music video는 EMI에서 막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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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이칸 로맨스



 관자놀이 (관악자작곡놀이) 티저 중, '자마이칸 로맨스-좋아좋아'

 응준과 수웅이. 이거 좋아좋아 흥겨워!
 내일 쌈싸페 오디션이라고 해서 응원차 올림!!! ('엄마한테 비밀'은 드러워서 못퍼오겠다 ㅋㅋㅋㅋㅋ)  
 
아래는 티비(?) 나온 것.


 청춘보고서 '스트리트 시어터', 9회 '자마이칸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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